야구
日 야구대표팀, 이의리 경계··· “하야카와, 연습 경기서 이의리 역할”
2020 도쿄올림픽에 임하는 일본 야구대표팀의 준비가 사뭇 철저하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닛칸스포츠’는 20일 “라쿠텐 드래프트 1순위 하야카와 다카히사(23)가 가상 차기 한국 왼손 에이스로 변신한다”고 보도했다. 닛칸스포츠가 ‘한국 왼손 에이스’라 지칭한 선수는 이의리(19·기아)였다. 도쿄올림픽 일본 야구대표팀은 24일 라쿠텐 생명파크에서 라쿠텐과 연습 경기를 치르는데, 하야카와가 등판해 이의리의 대역을 맡는다는 것이다. 하야카와는 전반기 13경기에 나서 79⅔이닝을 소화하며 7승 3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75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동안 볼넷은 15개를 내줬다. 닛칸스포츠는 하야카와와 이의리가 공통점이 많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이의리는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기아 타이거즈에 입단하여 짧은 테이크백으로 150㎞에 이르는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다”며 “하야카와와 같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무기로 14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하야카와를 도미니카공화국의 C.C. 메르세데스(27·요미우리)로도 생각할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는 일본프로야구(NPB) 5년 차 왼손 선발 투수다. 오는 28일 예선라운드 A조 일본과의 개막 경기에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올 시즌 6경기 선발로 나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 중이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2㎞에 이른다. 본인 또한 “만약 일본전에 나선다면, 전력으로 던지겠다”고 말했다. 일본 야구대표팀은 그동안 한국과의 국제대회 경기에서 왼손 선발 투수에 발목을 잡힌 바 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구대성, 2008년 베이징올림픽 김광현,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봉중근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닛칸스포츠 또한 “이의리는 김광현과 양현종에 이은 차세대 왼손 투수 에이스로 활용도가 높다”라고 분석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2021.07.20 12:21